기사 분야 : 사회
등록 일자 : 2003/08/26(화) 18:09
제왕절개 분만 줄어든다…99년보다 4%P 감소
제왕절개수술을 통한 분만이 1999년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은 전체 분만(47만923건)의 39.2%인 18만4636건이었고 올 1·4분기(1∼3월)에는 12만1937건 가운데 4만7419건(38.9%)이었다.
이는 99년의 43%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외국의 제왕절개 비율은 미국 23% 일본과 유럽연합(EU) 각각 20% 등으로 한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제왕절개 비율은 5∼15%이다.
지난해 제왕절개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제주도 44.6%였고 다음은 강원도(44.5%) 인천(43.5%) 충북(42.4%) 등의 순이었다. 광주는 25.9%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금천구(56.2%) 울산 중구(52.3%) 제주 서귀포시(52.1%) 강원 태백시(51.5%) 충북 제천시(51.5%) 서울 구로구(50.7%) 등의 제왕절개 비율이 50%를 넘었다. 반면 전남 고흥군은 6.3%로 가장 낮았다.
3차 의료기관 가운데 지난해 제왕절개 비율이 높았던 병원은 고려대 구로병원과 경상대병원이었고 종합병원 중에서는 강원 영동병원과 제주 한국병원 등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한종술 건강보험연구센터 부장은 “불필요한 제왕절개 수술이 줄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며 “병원별 제왕절개 실태 공개 후 자연분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