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HOME
  • 고객센터
  • 공지사항

공지사항

채용제목
" 유선염 어떻게 치료할까 ? "
등록일
2003-11-10
조회수
4,357
종종 아기 낳기보다 더 힘든 것이 젖몸살이라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이 있다. 젖몸살은 출산의 고통에 비할 만큼이나 괴롭다. 요즘 모유 먹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모유를 기피하는 원인 중에 젖몸살도 있을 만큼 고통이 심하다. 젖몸살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흔히 젖몸살이라고도 하는 유선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산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유선염은 출산 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유선이 막히고 유두가 파열되면서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것으로 관리 미숙으로 발병이 될 때가 많다.

특히 젖이 분비되는 시기에 마사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끈끈한 초유가 유관을 막을 때 생기기 쉬우며 아기가 젖을 빠는 힘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이때 유방 전체가 딱딱해지면서 부어오르고 유방을 만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극심하다.

대개 출산 후 2주일에서 1개월 사이에 젖을 먹이는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유선염은 결혼 전 남녀에게도 생길 수 있다. 바로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청춘기 유선염' 이 역시 유선이 붓거나 가슴에 멍울이 맺히는데 주로 젊은 여성이 많이 걸리며 간혹 가슴이 발달하지 않은 남성에게 생기는 수도 있다.

젖을 짜내는 것이 기본

유선염은 출산 뒤 10∼12일 정도 지나 오한·발열과 함께 유방이 아프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유선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은 다시 울체성 유선염과 화농성 유선염으로 구분한다. 흔히 젖몸살이라고 하는 급성 울체성 유선염은 유관에 젖이 고이면서 유선 조직을 압박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바로 급성 울체성 유선염이다.

급성 울체성 유선염을 오래 방치하면 유두 표면의 상처를 통해 내부조직에까지 세균이 감염되어 급성 화농성 유선염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다.

분만 후 2∼6주에 발생하기 쉬운 화농성 유선염은 열이 많이 오르고 심한 오한이 나면서 유방이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 또 유방에 멍울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 멍울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름이 나오면서 증상이 가라앉는데 이 상태라면 치료가 힘들어질 만큼 중증이라고 할 수 있다.

화농성 유선염일 경우에는 초기에 곧바로 약을 복용하고 냉습포 찜질을 해야 하며 치료가 끝나도 한동안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는 수유중인 유두에 상처가 생기면서 병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으므로 고름 섞인 젖이 나오면 당장 수유를 중단하고 착유기로 젖을 짜내 젖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마사지는 되도록 삼간다.

만성 유선염은 급성 화농성 유선염이 완치되지 않고 만성화되었거나 폐경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폐경 전에는 유방이 벌겋게 부풀어오르고 멍울이 생기기도 하고 폐경기 이후에는 통증도 없이 멍울이 잡히기도 해 암으로 오인하는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분만 뒤 2∼4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젖몸살은 울혈성 유선염이다. 일반 유선염과 달리 아직 세균에 감염된 상태가 아니므로 젖을 모두 짜내면 금세 열이 내려가고 통증도 없어진다.

* 이렇게 예방하세요

유선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에 유방에 젖이 고여 있지 않게 신경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

1. 젖이 지나치게 불지 않게 한다
젖이 불어 있을 때는 아이에게 젖을 주거나 착유기로 젖을 모두 짜낸다. 만약 그대로 놓아두면 유방에 고인 젖 때문에 유선염을 일으키게 된다.

2. 출산 후 유방 마사지를 충실히 해준다
출산 후 처음 젖이 나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1∼3일 정도가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더운 수건을 이용해 유방 마사지를 열심히 하면 젖몸살을 앓지 않을 수 있다.

3.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한다
유선염은 유방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유두에 상처가 나면 쉽게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4. 유방의 상태를 잘 체크한다
유방이 아프거나 부어도 금방 낫겠지 하고 방치하면 유선염으로 발전될 수 있다. 유방이 아프거나 부으면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5. 임신중 유방 마사지를 꾸준히 한다
출산 후의 유방 마사지도 중요하지만 임신중에도 마찬가지. 임신중 마사지를 꾸준히 해두면 젖이 뭉치거나 울혈이 맺힐 염려를 덜어준다. 임신 16주 뒤부터 유방 마사지를 해준다.

6. 젖이 잘 안 나올 때는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아기에게 젖을 잘 먹이다가 젖이 나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수건으로 덮어준 후 마사지를 해준다. 젖이 간혹 유선 주위에 뭉쳐 있을 때가 있는데 이것을 풀어주지 않으면 유선염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수유 전 뜨겁게 적신 수건으로 가슴을 덮은 후 유방 주위와 유두를 가볍게 문지른다.

유방암 vs 유선염 구별법

유방암과 유선염은 똑같이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유선염은 멍울과 함께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통증이 없는 암과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또한 직접 가슴을 만져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만져보았을 때 멍울의 윤곽이 불분명하고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각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유선염 예방에는 모유 수유가 최고
류갑순(자생한방병원 부인과 과장)

최근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아기를 낳고 모유를 먹이는 경우 유선염에 걸릴 확률이 확연하게 줄어들어 여성들의 질환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뿐 아니라 아기의 발육과 건강에도 모유가 가장 좋다. 아기에게 젖을 먹인 후에도 가볍게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고 젖이 많은 사람은 아기가 먹고 남은 젖을 모두 짜내는 것이 유선염 예방의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 치료 방법

유선염은 한방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느 쪽 가슴에 문제가 있느냐에 따라 청간해울탕이나 십육미유기음 같은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만약 양쪽 가슴이 모두 아플 때는 증상이 더 심한 쪽에 중점을 둔다. 멍울이 잘 풀리지 않고 어혈이 많을 때는 웅어산(웅담)으로 뭉친 것을 풀어주기도 한다. 보통 한방 치료만으로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급성 화농성유선염의 경우에는 항생물질과 함께 치료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유선염에 좋은 약차

1 금은화차
금은화(인동꽃) 20g + 천화분(하늘타리씨) 8g + 당귀 8g + 물 1000cc
1시간 달인 후 커피잔으로 1잔씩 1일 2회 복용하면 좋다.

2 도라지황기차
도라지 12g + 황기 12g + 오약 8g + 물 1000cc
1시간 달인 후 커피잔으로 1잔씩 1일 2회 복용하면 좋다.

3 포공영차
민들레 전초를 건조한 것을 포공영(蒲公英)이라 한다. 꽃이 피기 전의 민들레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렸다가 달여 마시면 좋다. 모든 유방 질환에 효과적이며 특히 모유 부족 유선염 등에 효능이 뛰어나다. 20g 정도 달여 1∼2회에 나누어 마신다.

(글·여성조선 이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