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 울음으로 시작한다. 웃기 시작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후부터이다.
아기들의 울음은 그 원인이 있지만 때로는 왜 우는지를 알 수 없을 때가 적지 않다.
어떤 아기는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몹시 울어대는 아기도 있고 어떤 아기는 순해서
거의 울지 않는 아기도 있다.
아기가 1-1.5개월 가량 되면 울 때는 눈물이 나기 시작하고 2개월부터는 눈물이 흘러
나오게 된다. 4-6개월이 지나면 한참 울고 나서 흐느끼게 된다. 경험이 많은 엄마나
소아과 의사는 아기의 울음 소리만 들어도 그것이 배가 고파서 우는지 적적해서 우는
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다음은 연령별로 본 울음의 원인이다.
1. 신생아기의 울음
같은 건강한 아기라도 어떤 아기는 많이 울고 어떤 아기는 적게 운다. 황달이 있는 아
기는 적게 운다. 주산기에 산소부족으로 뇌가 손상을 받은 적이 있은 아기는 무기력
한 면을 보이거나 때로는 흥분상태를 보일수도 있다.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뇌손상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우는 아기에게 지
속적으로 낮은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우는 행동을 그치는 수가 많다.
2. 생후 수개월간의 울음
이 시기에는 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운다. 우는 것이 유일한 의
사표시의 방법이다. 이로 인해 부모가 우는 아기를 심하게 흔들다가 흔들린 아기 증후
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시기의 우는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배가 고플 때
2) 너무 덮거나 추을 때
3) 젖은 기저귀를 오래 채워 두었을 때
4) 혼자 내버려 두었을 때
5) 배에 가스가 찼을 때(대체로 많이 울거나 잘못된 수유방법으로 공기가 차게 됨)
6) 어딘가 몸이 아플 때(감기 중이염 영아산통 등)
7) 피곤해서 잠투정을 할 때 등을 들 수 있다.
3. 생후 수개월-1년 사이의 울음
1) 배가 고플 때
2) 어딘가 불편하거나 아플 때 : 기저귀가 오래 젖어 있을 때 피곤할 때 감기로 숨
쉬기가 힘들 때 귀가 아플 때(중이염 등) 두통 가려울 때(아토피성피부염 습
진 등) 입병 : 포진성 구협염 치은 구내염 등
3) 이가 날 때 : 이가 나는 것 때문에 보채거나 우는 일은 없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어
떤 아기들은 침을 많이 흘리거나 징징거리고 우는 경우도 있다.
4) 오줌을 눌 때 : 어떤 아기는 오줌을 눌 때 날카로운 소리로 우는 수가 있다. 이것
은 정상으로도 볼 수 있으며 특히 6개월 경 어린아기에 많다.
5) 버릇 : 어린 아기가 울기만 하면 즉시 안아주면 아기는 언제나 그렇게 해 주는 것
을 기대하여 우는 것이 버릇이 되는 수가 많다.
4. 유아기의 울음
1) 버릇 또는 성격
2) 밤에 우는 아이 ; 어둠에 대한 공포 악몽 또는 야경증
3) 분노 발작 호흡정지 발작
1-4세의 소아에서 볼 수 있으며 화가 나든지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있으
면 울기 시작하다가 숨을 멈추고 얼굴이 파랗게 되면서 의식을 잃는다. 4세가 지
나면 이런 증세는 없어진다. 이런 발작이 일어났을 때 응급처치는 필요 없으며
그대로 두면 된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 발작이 더 일어나기 쉽다는 견해도 있으
므로 빈혈이 있으면 치료해 주도록 한다.
4) 발작성 현기증
2-6세의 소아에서 보며 갑자기 무서운 듯이 소리를 지르며 운다. 방안이 빙빙도
는 것 같고 방바닥이 기울어지는 것 같다고 하며 넘어질까 봐 사람을 붙잡기도
하고 혹은 땅에 주저 앉기도 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올 수 있다.
5. 연장아의 울음
1) 성격
2) 버릇 : 영아 때부터의 버릇이 그대로 계속되어 밤이 되면 우는 아이가 있다.
3) 유달리 눈물을 흘리며 잘 우는 아이에 대해서는 어떤 질병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
다(빈혈 신우신염 지속되는 목감기 등)
6. 너무 울지 않는 아이
어떤 어린아이는 본래 성격이 순해서 잘 울지를 않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순
하다고 하는 아이들 중에는 간혹 정신지체로 그럴 수가 있으므로 영유아 발달 검사상
다른 발달도 늦으면 지능 발달에 대한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