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약물사용은 태아의 기관형성과 발달에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 선천성 기형의 빈도는 전 출생아의 1∼2%를 차지한다. 여성들은 가임기간 또는 임신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임신 사실을 확인후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여 의사와 상의하게 된다. 태아 기형의 원인은 원인 불명과 유전적 질환이 대부분으로 약물로 인한 요인은 2∼3%에 불과하지만 태아 기형은 어느 한가지 요인의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여러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므로 임신 초기에 약물남용은 태아에게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A. 태아의 발생시기와 약물
1) 수정에서 착상시기
수정후 2주까지 배아는 기형 유발 인자에 대해 감수성이 둔하여 영향을 덜 받는다. 정상 임신을 유지하거나 착상이 안되고 유산된다.
2) 배아시기(수정후 2주에서 8주사이)
모든 기관이 분화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이며 기형 유발 인자에 민감하여 다발적으로 복합 기형이 발생한다.
3) 태아시기
임신 8주 이후에서 임신 말기까지 장기의 기능적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이다. 외형적 기형은 드물고 기형 유발인자에 민감하여 뇌신경발달 신체기능 부전 성장 발달의 이상을 나타낸다.
B. 임신 기간 동안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과 태아위험
1) 아스피린
임신 초기에 흔히 사용하는 약물로 장기간 복용할 때 태아 발육부진 빈혈 혈액응고장애 주산기 사망률 증가 등이 보고되어 있다. 임신말기에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할때 분만후 모체-신생아 출혈 신생아의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습관성 유산 임신성 고혈압 등에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장기간 투여하기도 한다.
2) 항히스타민제와 항울혈제
항히스타민제 pheniamine diphenhydramine triplolidone등이 일반감기에 사용되고 항울혈제는 임신초기의 사용은 물론 습관적 또는 장기복용도 피해야 한다.
3) 항생제
penicillin ampicillin cephalosporin등 임신중 안전하게 사용되는 것도 있으나 태아기형을 유발시키거나 초기임신에는 피해야하는 것들도 있다.
4) 진통제
임신초기에 오심 구토가 있을때 소화불량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데 태아기형유발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 의사들간에 투약을 기피하는 분들도 있다.
5) 신경안정제
태아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중 사용은 신중을 기한다.
6) 진통제
임신말기나 장기간 사용은 태아에 해롭다.
7) 비타민제
임신중에 비타민 결핍이 있을 때는 약을 투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때는 투여를 피해야 한다. 비타민 결핍증이 있을때 태아기형이 발생한다. 그러나 비타민을 과량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여도 기형이 발생 될 수 있다.
8) 소화제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된다.
9) 한약
임신중 사용은 태아에 해독 여부가 판명되어 있지 않으므로 임신중 투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좌우간 임심중 모든 약물의 사용은 의사의 지시 없이는 절대 금물이다.
C. 수유기의 약물 사용
우리나라 임산부의 30%이상이 모유를 수유하고 있다. 수유기간중 약물 복용은 모유를 통해 신생아가 섭취하게 되는데 모유에서의 약물농도는 약의 PH 투여경로 용해도 모체의 체력 등과 신생아의 소화흡수 능력 신진대사에 의한 해독 능력 등에 따라 약물의 영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수유중의 약물 투여도 과다복용이나 장기투여는 물론 일단 약물 복용은 1차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