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초산 여부와 관계없이 35살 넘어 임신한 여성을 ‘고령 임산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35살 이상 임산부가 전체 임산부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r\n삼성제일병원 자료로는 임산부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35살 이상 고령 임산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임산부는 젊은 임산부보다 초기 유산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태아기형 그리고 임신중독증의 발생률이 높아 반드시 염색체 검사와 산전 정밀초음파검사 그리고 임신에 따른 합병증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r\n고령 임산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기형아 출산입니다. 선천성 기형 가운데 임산부의 연령과 가장 관련이 깊고 흔한 질환은 다운증후군으로 40살 임산부가 다운증후군을 분만할 위험이 30살 임산부보다 9배쯤 높습니다. \r\n45살 이상 고령임신일 경우 다운증후군 발생빈도는 임산부 80명에 한명 꼴로 매우 높습니다. 다운증후군 아기가 특히 40살 이상의 고령 초산부에게 많이 생기는 것은 난자가 너무 많이 성숙된 경우에는 염색체의 비분리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기 모체 혈청 트리플 검사는 일명 기형아검사로 알려진 방법으로 임신 15주에서 18주 사이에 하며 다운증후군의 발견율은 60% 정도이고 신경관 결손의 발견율은 약 80%입니다. 이 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양수검사와 정밀초음파로서 태아 기형 유무를 확인합니다.
양재혁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jhy60@samsung.co.kr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