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채은이 82일째 입니다.
오늘도 새벽에 잠을 안자서 노는아기 옆에서 글을씁니다.
조리원 나오고 한달동안 이모님께 도움을 받았었는데 계실때도 좋았지만 가시고 두고두고 감사한 맘이 듭니다.
오늘도 점심은 이모님이 냉동실에 봉지봉지 해서 넣어두신 미역국 중 하나를 꺼내 먹었습니다.
그 많던걸 다먹고 이제 한봉지 남았어요. 하지만 아직 소고기무우국과 된장국이 남아서 백일때까지 정말 필요할때 잘 먹을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손 많이가는 호박전, 동태전 자주해주시고 음식하나도 늘 정성껏 해주시고 제 입에 맛는지 물어봐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채은이 한테 대화하듯이 말걸어주시고, 채은이 반응 살펴주셔서 좋았어요. 채은이 약속도 잘지킨다며 맨날 칭찬 많이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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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우리 채은이가 목욕 하는걸 엄청 좋아해요. 울지도 않구요. 다 이모님께서 놀듯이 얘기하며 목욕을 시켜주셔서 그런것 같아요. 채은이가 좋아하
니까 저희도 즐겁게 목욕 시키고 있어요.
그리고 이모님께 제가 감동받고.. 한편으로 배워야겠다고 느꼈던 부분은 성실함입니다.
매일 15분 일찍 오셔서 시작하시고 끝날때 30분 늦게 가시면서 이것저것 더 해주시고 가시고.. 한결같이 부지런하신 모습에 어떤일을 하셔도 주위 사
람들이 믿을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산후도우미라는 직업.. 일이지만 그 일속에 있는 사람을 보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외에도 진짜 시원해서 잠이 솔솔오던 손목,발목 맛사지 각 맞춰 칼같이 접힌 손수건.. 시어머니가 주신 늙은 호박 해체 작업^^ 등등 감사한 것들이 넘
많습니다.
첫아기라 모르고 두려웠던 육아. 이모님 덕분에 안전한 스타트를 했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자상하신 남편분과 연예인급 외모의 훈남 아드님, 미모의 따님, 사랑스런 강아지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