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이 이모님과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네요 ㅠㅠ
아쉬운 마음과 함께 후기를 남겨요 흑흑
조리원 못지 않게 산후도우미를 많이 고민했는데 조리원보다 선택하기가 더 막막했어요. 업체보다 도우미님이 누가 오느냐
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불복이다.. 라는 말을 무지 많이 들었고 주변 친구들도 썩 맘에 들었다고 하는 친구는 많지 않았거
든요. 도우미 3주째인 지금 결론은 완전 만족입니다. 원래 2주 계약했는데 1주연장했어요. 2주 더 하려고 했는데 이미 도
우미 지정해서 예약이 되어 있으시더라구요~
- 요리 : 신랑이 도우미님 끝나길 더 싫어합니다. 맨날 얼른 요리배워놓으라고 해요
산모에게 좋은 음식, 안좋은 음식을 다 알고 계시고 정말 요리가...맛있어요 ㅠㅠ
3주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은게 아기케어 보다 음식이라고 하면 ㅋㅋ 똑같은 재료로 다른 맛을 내시네요.
샐러드 소스랑 함박스테이크 소스까지 직접 만드세요~
출근하시면 제 아침 차려주시고, 점심, 저녁때는 끼니마다 2~3가지 반찬을 새로 해주셨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생각했지만 손이 엄청 빠르시고 원래 요리를 잘하시는 분이라 항상 웃으면서 해주셨어요.
어제는 본인 없을때 먹으라고 다음주 먹을 음식까지 든든히 해주시는데 친정엄마 느낌이 나더라구요 ㅠㅠ
- 아기케어 : 이모님께서 정말 아기를 이뻐해서 이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게 많이 느껴졌어요.
항상 아기에게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이제 목욕할거야~ 할머니가 이번주 끝나고 안오는데 엄마아빠 잘 도와드려
서 힘들지 않게 해드려~~ 등등.. 애기들이 다 알아듣는다면서 꼭 이야기를 해주셔요.
그리고 제가 원치 않는 부분을 좋게 말씀드리면 본인 생각과 다르더라도 제 뜻에 따라주시네요. 친구 도우미님은 초산
모라 뭘 모른다며 이렇게 해도 괜찮아~ 라고 하셨다던데..그건 아닌것 같거든요.
아기가 코가 자주 막혀서 수유할때도 힘들어하고 했는데 그럴 때 대처방법이라던가 이 울음소리가 뭘 원하는지 알려주
신다던지.. 실제적으로 아기를 키우는데 도움되는 내용들을 많이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집안일 : 조리원동기 네명과 카톡창이 있는데 네명 모두 도우미를 같은 시기에 하고 있었는데 다들 조금씩 불만이 있더
라구요.
한명은 퇴근하고 가셨는데 가스렌지 주변이 엉망이라며 이런건 안해주시는거냐고 하고,
한명은 아기만 계속 안고 계셔서 빨래, 밥차리기, 청소가 끝이라고하고,
한명은 다른건 괜찮은데 반찬이 계속 비슷하다며....
이모님이 말씀하시길 저희 아기가 순하고 의젓하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아기가 많이 보채지 않아 시간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출근하고 퇴근하실 때까지 거의 쉬는시간이 없으셨어요. 제가 좀 쉬시라고 할 정도..
출근은 항상 10분~15분 전에 하시고 청소. 빨래. 주방정리는 기본이고 거의 모든 집안일을 해주셨어요.
아아아아아 다음주가 무서워요ㅠㅠㅠ
원래 성격 자체가 깔끔하셔서 제가 안보이는 더러운 부분이 보이시는것같았어요. ㅋㅋ
- 말벗 : 50대이신데도 젊은 분들과 많이 접하시고 깨어있으신 분이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말이 많이 통하더라구요. 제가
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 성격인데 신랑이랑 싸운이야기, 시부모님 이야기 등등 많이 주고 받고 조언도 많이 들었어
요. 예방접종하러 보건소 갔을 때 다른 분도 도우미 이모님과 오셨는데 일단 옷차림부터가 그분은 좀 시골아주머니 느낌?
(죄송하지만 ) 이었는데 저희 이모님은 외모도 그렇고 말씀하시는것도 그렇고 말이 많이 통해서 하루종일 아기랑만 있어
야할 다음주부터가 또 답답하진 않을까 걱정이랍니다.
너무 좋은 분 보내주신 업체에도 감사드리고, 이모님 만나기 전에 우려와 달리 너무 즐겁고 기쁘게 3주를 보낸 것 같아 감
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모님~~ 또 연락드릴게요^^ 애기 보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