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열흘전까지 출근, 수술후 2개월만에 복직예정~!!
제대로 쉬질 못해 몸 컨디션이 안좋았던건지 면역력이 떨어져선지 제왕절
개 수술한 후 두드러기 발진이 나서 조리원에 있는 2주간 전~~~혀~~ 산
후조리를 못했거든요. 가뜩이나 노산이고, 복직도 빨리 해야해서 입주산후
도우미 이모님을 예약해둔터라 그나마 다행~

5박6일 입원에 2주 조리원까지 거의 3주만에 집으로 오니 여기가 천국이
구나 싶었어요. 물론저 혼자였으면 바로 지옥이었겠지만ㅋ
임신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이고 온갖 정보를 동원해서 추천받고 찾아낸 해
피베** 이유*관리사님!!! 워낙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선지 이모님 가정
사(결혼 일찍 하셔서 아이를 빨리 낳으시고 손주가 여섯이고... 스토커는
아니지만ㅎㅎ)까지 이미 꿰뚫고 있었거든요. 그래선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
어요.

폭풍검색에 수많은 쪽지에 지인챤스 등등 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매일
매일 느끼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답니다. 아기케어, 요리솜씨는 두말이
필요없구요, 깔끔하고 야무진 살림솜씨 덕에 이모님 계신 동안 저희 집이
늘 반짝반짝! 사실 저도 청소나 정리에 신경쓰는 편인데 이모님이 다 뒤집
어 놓으셨어요ㅋㅋ 세상에... 구석구석 손길 닿는 곳마다 부끄러울 정도로
바뀌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어요. 더 연장픈 마음 간절했지만 이
미 지명예약이 꽉차 있으셔서ㅠ

가장 좋았던건요, 아는 거라곤 책 한권 읽은 게 다인 초보엄마가 일대일 밀
착학습으로 아기케어를 배웠다는 점이에요. 최소 30년 전 아기를 돌보시
던 친정엄마 시엄마의 경험만으로는 커버불가라는 걸 절절히 느꼈답니다.
조리원에서 초스피드로(배우기는 커녕) 구경만 했던 아기목욕부터 수유일
지 작성하며 수유텀과 잠자는 시간, 응가 체크 여부 등등 꼼꼼하게 배우면
서 겁많은 제가 조금씩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신 점! 진짜 감사 또 감
사~

저처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를 넘어 백지 무지 엄마가 또 있을까
싶지만, 혹시라도 그런 분 계시면 조금이라도 도움되셨으면 해요.
이모님 아니었음 울 아기, 이 무지한 엄마땜에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지 상
상만 해도 끔찍하고 미안하네요ㅠ

** 이 글은 일산아지매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