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아기가 예정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마음 졸이던 어느 날, 해피베이비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아직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니 첫 아기는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기를 만나고 병원과 조리원을 거쳐 집에 처음 돌아오는 날,
이모님께서 먼저 집에 도착하셔서 청소와 아기침대 정리까지 깔끔하고 마음에 쏙 들게 해 두셨더군요.
갑작스럽게 출산을 하게 되어 집을 비운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근심이 무색할 정도로 이모님께서는 완벽 그 자체셨어요.
서글서글하고 싹싹한 첫 인상 만큼이나 아기 돌보기, 집안 청소와 세탁, 산모식사 준비까지 최고였습니다.
매일 출근시간보다 10-20분 일찍 도착하시고, 퇴근시간 전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여 주셨어요.
산모와 아기를 케어하시다보니 피곤하고 지치실 법도 한데 늘 산모인 저에게 먼저 선택지를 주시고
제가 원하는 대로 아기 돌보는 방법과 집안일 하는 방식을 맞춰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오죽하면 입맛 까다롭고 무뚝뚝한 남편과 이틀동안 집에 머물다 가신 시어머님께서도
이모님은 프로페셔널 하신 분이라고 음식도 맛있게 하시고,
아기 돌보는 것도 보통이 아니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네요.
산모인 저보다 위생과 청결에 더 신경써 주셔서 젖병 소독이며 세탁물 삶기까지 매번 원칙대로 해주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집안 청소는 물론이며 침대청소와 바닥 걸레질까지 해주시는
이모님의 부지런함은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이모님과 약속된 시간이 되어 떠나시고 이제 저 혼자 해야 하다보니 고마움, 아쉬움, 그리움이 차례로 오네요...
좋은 인연을 소개해주신 해피베이비에 감사를 드리고,
원봉숙 이모님 언젠가 저에게 둘째가 생기면 제가 미리 찜 해놓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앞으로도 종종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