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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이용후기

채용제목
친정 엄마 같으신 고순옥 이모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름
등록일
2017-03-27
조회수
3,680
친정엄마 그 이상으로 살뜰히 돌봐주셨던 고순옥 이모님, 만나뵙고 도움 받았던 3주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막연히 조리원 2주만 예약해 놓은채 산후도우미 업체는 계획만 있던 너무 느긋했던 37주차, 아가가 갑자기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었더랬어요.
36주까지 회사를 다녔던터라 육아용품, 육아상식 그 어느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것이 없었구요, 자분 3일 입원 후 옮겨간 조
리원은 어찌나 성에 차지 않던지.. 입소날 13박 14일 예약을 9박 10일로 바꾸고 차액으로 산후도우미 업체 이용은 2주에
서 3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급히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준비도 안된데다 급히 계획만 변경해놓고 그제서야 산후관리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유명 카페를 통해 지역 엄마들
에게 추천받은 분들은 이미 배정받을 수 없는 상태. 이러다가 조리원 나오자 마자 바로 육아전선에 내던져지는건 아닌지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곳이 이곳, 해피베이비 산후관리였어요.
임신중에 신생아관리 공개 교육을 하는 업체라는 것을보고 교육에 참석하려고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시간에 맞춰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으나 높은 경쟁률로 1분 내에 마감되는 바람에 번번이 실패하고 결국 참여해본 적 없는데도 이렇게 교육을
해 줄 정도라면 관리도 철처하겠구나 싶어 기억해둔 곳이었거든요.
인연이 될 곳이라 그런지 상담 전화를 걸었을때부터 기분이 편안하고 기분좋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군데 알아본 타 산후관리 업체와는 다르게 무조건 가능하다든지, 금액부분에 대한 홍보라든지 하는 부분이 없었고 상담
해주시는 분이 상당히 차분히 전화를 받아주셨고, 특이한 것은 타 업체는 가능하신 이모님을 한분만 계셔도 ‘가능하다’
라고 확정해주시는데 반해 이곳은 만약을 대비해 두 분 이상이 대기상태여야 가능하다시며 불가할 수도 있음을 먼저 얘기
주셨어요.
도우미 이모님 스케줄을 확인해 주시는 동안 묘하게 긴장되더라구요.
제가 몇번이고 경험 많으신 분, 다른건 다 괜찮으니 아기를 잘 돌봐 주실분으로 부탁 부탁을 드렸는데 상담해주시는 분께
서 절대 걱정 안하셔도 될 분이라며 이모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처음 뵌 이모님이 너무 고상하시고 단아해 보이셔서 혹시나 불편하실 부분이나 더러울 수 있는 부분들을 싫어하시면 어쩌
지 걱정이 됐었는데요, 제 걱정은 정말 반나절만도 안돼 싹 사라졌습니다.
이모님께서는 너무 부지런하셔서 잠시도 쉬시는 법이 없으셨어요.
아기만 봐주셔도 하루가 짧으실텐데 중간중간 빨래며, 설걷이며, 집안 청소며, 반찬이며 뚝딱뚝딱 해 주시면서도 그 어느
하나 철저하지 않으신 부분이 없었어요.
아기는 한번 먹을때마다 30분 이상 트름을 정성스럽게 해 주셨구요, 빨래도 다 털어서 딱딱 각 맞춰서 깔끔하게 해주시
고, 집안 청소도 매일 깨끗하게 특히 아기 있는 곳 방바닥은 손걸레질로 싹싹 구석구석 빛이나게 해주시고, 반찬은 초록
빨강 노랑 보기 좋고 정갈하면서도 맛있게! 제 모유수유 고려하셔서 김치같은 것은 손수 씻고 꼭 짜서 기름 양념으로 버무
려 주시는 등 하루 두세가지 반찬과 국까지 정성들여 해주셨어요. 정말 이모님께서 지나가신 자리는 빛이 난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아기 낳고 이러저러한 스트레스로 울적할때면 친정 엄마처럼 얘기도 들어주시고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어요.
제가 유두가 짧아 유두보호기 없이는 아기에게 직접 물리지 못하고 자꾸 안하다보니 어색해져 유축기만 사용하고 있던터
라 손마디는 손마디대로 시리고 아파오고 가슴은 자꾸 단단히 뭉쳐 고생하고 있었는데요, 이모님이 직접 가슴 마사지도 해
주시면서 뭉친 부분은 다 풀어주시고 아기에게 직접 수유하도록 자세며 방법 등을 일러주셨어요. 덕분에 지금은 빈약한 가
슴, 짧은 유두로 지금은 유두보호기 없이도 직접 수유를 하고있어요. (양도 제법 늘어서 주로 혼합이긴 하지만 하루 중
한 두텀씩은 아기가 제 모유만으로도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시간에 한번이던 아기 수유텀도 이모님께서 3시간으로 잡아주셔서 밤에 두시간에 한번씩 깨서 수유하느라 다크써클이 턱
까지 내려와 있던 제게 한시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달콤한 추가 시간의 여유도 안겨주셨어요.

무엇보다 가장 감사하고 행복한건 우리 아기가 이모님 품 안에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편안해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아가
를 보면서 제가 행복해 진다는 것이었어요.
너무나도 좋으신 이모님과 생활하면서 처음에는 2주 예약을 했었는데 제가 부탁드려 3주로 연장을 했었는데요, 그마저도
어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던지요.
저보다 더 저희 아기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이모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한 마지막 날 아쉬움과 감사함에 이모님 가시
는 길에 제가 그만 주책맞게 눈물 바람으로 배웅해드렸어요.

아기를 직접 돌보면서 순간순간 이모님께서 돌봐주실 때 하셨던 자세, 일러주셨던 조언들 정말 큰 힘이 됨을 느끼고 있어
요.
이렇게 큰 도움이 되는줄 진작 알았더라면, 이모님 계실 때 하루종일 꼭 붙어서 이모님 말씀, 자세 하나하나 기록해 둘걸
그랬다 아쉬움도 남아요. ^^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경험과 노하우들, 정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구나 라는 걸 이모님을 뵈면서 많이 배
웠습니다.

이모님,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이모님 얼른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었는데요, 살림은 커녕 아기돌보기 하나만으로도 벅찬 왕초보 엄마라 이제서야 감
사한 마음 전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모님.
늘 건강하시구요, 아가 소식 종종 전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