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2주후 집으로 돌아가는날(금요일) 걱정이 많이 됐어요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하루 일찍나오게 된데다가 아기용품 미리 사지마라 조리원에서 인터넷주문하면 다된다
이런말들을 많이 듣고선 너무 부랴부랴 준비한탓에 아기랑 집에 딱 도착했을때
육아할수있도록 전혀 세팅되어있지않았거든요
심지어 친정어머니도 해외여행중ㅜ 난감했죠

해피베이비 산후도우미에 미리 예약해두고 갔었는데 마침 센스있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무래도 산후도우미분이 제가 말씀드렸던(저는 토요일날 나오는줄 알고 월요일부터 오시라고 해두었었죠) 날보다 일찍
금요일에 오셔서 도와주어야 주말나기가 쉬울꺼라고…
그래서 업체에서 날짜신경주신 덕분에 다행히 나오는날부터 관리사님이 도와주시게 되었어요

남편이 조리원으로 데리러오는동안 아기침대도 세팅해두시고
간단히 청소도 해두시고 없는 재료로(거의 냉장고를 부탁해 보는줄) 국도 해놓으셨더라구요
도착해서도 진짜 어리버리했는데 아기보는 방법도 많이 알려주시고
주말대비해서 요리도 많이 해두시고(남편이 장봐옴) 가셨어요
주말에 처음 아기랑 48시간 보내느라 힘들었지만
금요일에 도움 못받고 주말을 맞이했다면 상상도 하기 힘들게 난리였을것 같아요

이후에 아침9시만 되기를 기다렸네요ㅎㅎ
관리사님 오시면 제 아침부터 챙겨주시고 청소해주시고
(당연히 틈틈이 계속 아기 케어해주시고요)
점심 챙겨주시고 아기목욕시켜주시고 빨래해주시고(아기랑저남편빨래까지) 설거지해주시고
아기꺼는 깨끗이 열탕소독해주시고 저녁챙겨주시고했어요
(관리사님 가시기전에 5시에 저녁밥 챙겨주셨는데
처음에는 이른 저녁이 땡기지않았는데 가시고나니 안챙겨주셨으면 아예 못먹었겠구나 싶었어요ㅋㅋ)

무엇보다 저희 아기를 잘 다루시는게 제일 중요했고 좋았습니다
아기보는 여러가지 스킬(?)도 알려주셔서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구요
지식도 많으셔서 질문에 바로바로 답변해주셨구요
울면 바로바로 대응해주셔서 든든했어요
지금도 다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회사로 치면 훌룡한 사수님을 만난 느낌?ㅎㅎ 이었네요

또 요리솜씨도 좋으셔서 식당에서 먹는듯한 돼지갈비를 먹었네요
안동찜닭을 연상케하는 닭볶음탕도 최고였어요ㅎㅎ
남편의 퇴근시간을 당기는 요리들이었네요
변비가 있다고하니 유산균도 챙겨주셔서 집에서 잘키우고 있습니다~^^

조리원동기들하고 카톡으로 서로 산후도우미분 이야기 많이 하게 되었는데
청소를 거의 안하시는분 항상 지각하시는분 다양해서
다들 한번씩 바꾸시거나 그만하시고 친정어머니찬스쓰시는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만족하고 1주연장했습니다.

저희 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만나서 고생길이 훤했는데 ㅎㅎ 잘돌봐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네요~
지금 정말정말 잘 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