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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으로 써도 몇 권을 쓸 수 있는 임신과정을 겪고 아주 귀한 첫째가 태어났습니다.
아주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시작된 독박육아와 잠 안자고, 밥안먹는 첫째 아이와의 생활이 제겐 많이
버거웠는지 나에겐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산후우울증이 왔습니다. 둘째는 가지고 싶지 않았죠. 당연히!
. . . . . 긴 내용 생략!
어디서나 막둥일 것 같던 내가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고 있네요.
저희 어머니가 셋째 언니 낳고 몸조리를 잘 못해서 저를 낳았고,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신 걸 알기에
무조건 이번에는 몸조리를 잘 하리라 마음 먹었어요!
앞서 말한 첫째 때, 첫 경험으로 인하여 불안해 하면서 아이를 돌보다가 저를 돌보지를 못해서 산후풍도 왔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내 몸조리. 나를 돌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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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서 산후도우미 신청을 할까 큰 고민이였죠. 코로나땜에!
코로나! 코로나!
병원의 선택 이후, 산후조리원 선택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첫째 때 갔던 병원과 조리원을 선택하려고 그쪽 지역을 살펴보다가 상담 받았던 곳에서 큰 사건이 터졌었고
그래서 더욱 불안했어요.
다행히 선택한 병원도, 조리원도 만족하게 잘 지냈는데...
이젠 산후에 도와줄 관리사님 선택이 문제였죠. 코로나 땜에 주변에서는 불안하다고 말렸고!
첫째가 있었기에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이 안됐고,
이러다간 내 몸조리는 커녕...산후우울증의 안좋은 기억들이 스칠랑말랑 할 것 같았죠.
첫 째때 인연으로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고, 업체에서는 당연히 조심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1.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2. 집 근처로 사시는 분으로 배정을 해주시던지,
3. 자가 운전을 하시는 분으로 배정을 해주십니다.
4. 당연히 주말에 사람 많은 곳에 다니는 것을 피하시고,
5. 종교활동은 하시지 않으십니다.
저는 그냥 믿었습니다. 왜냐면 임신 했을 때 업체에서 진행한 산모교실에 참여한 인연으로 첫 째도 여기서 했었고,
아기를 낳고, 후에도 대표님이 산모교실 친구들과 모여 있을 때 베이비 마사지를 해주시러 오셨거든요.
이것 저것 따뜻한 마음으로 초보인 우리들에게 알려주시기도 했고, 소소한 선물도 주시려고 하셨고,
따뜻한 마음이 전달이 되었기에 전 그냥 믿고, 다시 연락을 드렸거든요.
아차! 산후 막달에 1월 쯔음 산모교실에 참여 했었고, 첫째 때 바빠서 아기케어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남편에게
아이 목욕 하는 법, 아이케어 방법, 임산부 체험 등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 이후로 남편이 적극적으로 아이돌봄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사실...힘들어도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었네요.
남편이 도와주고, 생각하고, 걱정해주는 마음만으로도 위로가 되잖아요. 첫 째때는 그런게 없었거든요. ㅠㅠ맨날
출장만 다녀서요.
주절이 주절이 너무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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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이 오시기 전 나근나근 목소리로 연락을 주셨고, 그 다음날 30분 전에 도착하셨어요.
저는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 첫 째 밥이였죠.
우리 아들은 밥 먹는 데 한 시간이 넘어요. 그것이 너무 너무 너무 힘들기에...혹시나 이모님 가시고,
제가 둘째를 돌보며 첫 째 밥을 먹일 자신이 없었어요.
이모님이 오시자마자...손이 몇 개인지...빠른 손놀림으로 정리, 빨래, 청소, 요리, 아기케어도 하셨어요.
2~3일 째 되었는데, 신랑도 저도 더 연장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냥 신뢰가 갔어요. 그래서 이모님 오시면 편하게 기절해서 잤죠.
정리가 안된 짐이 많은 우리집..순식간에 정리를 싹 해주시고, 주방정리, 냉장고, 방 수납 등...
한 눈에 보기,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를 싹 해주셨고,
아차! 제가 장을 처음에 보긴 했는데, 이모님이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면서 냉장고 파먹기 먼저 해주셨어요.
냉장고에 있지만 제가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것들을 이용해 음식을 해주셨고, 이것들 다 먹으면 장보라고 하셨죠.
음식하시다가 필요하시면 이모님이 이야기 하시고, 장을 봐주세요.
음식을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요~
산후조리원처럼 저는 저도 모르게 밥 먹는 시간만 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앉는답니다.
이런 생활들이 나중에 그리워 지겠지요? ㅠㅠ
밥을 먹고 나면 약을 데워서 과일과 가져다 주시고, 쉴 때면 찜질팩을 주시거나, 아픈 곳에 부황기로 해주시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우리 아이 잠투정도 너무 심하고, 낮에 거의 안자는데 아이 안고, 업고, 하면서 정말 빠르게 움직이시면서
제가 충분히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남편도 늦게 퇴근하는데 일하면서 일찍 오고 싶어도
못 오지만 이모님이 계시고 나서 마음 편히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첫 째가 있고, 짐이 많은 우리집 어느새 수납에 있는 정리 안되는 것들도 착착착...
항상 나긋나긋 예쁜 말투와 목소리로 아이를 봐주시고, 사랑하고 예뻐해주시는 게 눈에 보여요.
사실, 불안해서 잠 못자는 겨우도 많잖아요. cctv를 설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도 있구요.
저도 그랬거든요.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이도 이모님 보면 잘 웃고,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아무리 어리지많요.
첫째가 옆에서 질투하고, 속상해 할까봐 둘째 업어주는 것처럼 업어주시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해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도 해주셔서...이모님 가시기 전에 저녁까지 다 먹고,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해주시고
가셔서...저는 둘째만 잠만 잘 자준다면 첫째랑 편히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어요.
한달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 아이가 부쩍 옹알이도 많이 하고, 잘 웃어주네요.
이모님은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같이 들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저는 한달 더 연장해서 한 달 더 시간이 남았지만....그 이후에는 어쩔지....ㅠㅠ 아직은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남은 시간도 몸조리 잘 하고, 즐거운 육아생활 하고 싶어요.
수원맘에서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글을 보면서 위로도 받고, 도움도 받았기에
저처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해주시는 분 만나서 몸조리도 잘하시고, 행복한 육아생활 퐈이팅하시라고,
아이들 잠 자는 틈에 꾸벅꾸벅 피곤한 눈 비비며 순수하게 쓰는 것이니 설마 광고겠지 하는 생각은
하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아차! 혹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산모교실도 한 번
남편과 참여해보시면 좋은 경험 가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이 글을 순수하게 쓰면서도 이모님 일이 더욱 많아지실 까 업체에 피해가 될 까 걱정되네요.
사실 이렇게까지 안해주시거든요. 친구들도, 동기들도 경험 들어보면요. )
***저도 신생아를 보면서 쪽잠을 자야 하는 사람이라
문의가 많아서 바로바로 답변해드리기가 어렵네요.
해피베**산후도우미 ㅡ 장*옥이모님
저의 경험에 의한 후기이니 신중히 선택 잘하셔서
본인과 잘 맞는 분과 산후 조리 잘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