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님께서 마지막 일을 마치시고 떠난 이후 꼭 일주일이 지났군요. 그동안 혼자서 울아들 원재를 키우느라 너무 바빠서 같이 지내는 동안 내내 칭찬의 글을 꼭 올려야겠다 생각했던 걸 이제서야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이 다 저멀리 부산과 경남에 계신관계로 해피베이비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시어머님과 남편이 산후도우미를 별로 신뢰하지않아서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권하는 상태에서 순전히 제 고집에 의해 선택한 결정이라 은근히 좋은 분이 안오시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퇴원후 몇일간은 시어머님이 함께 계실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님이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아서 그봐라~ 내가 뭐랬니! 이러실까봐 정말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근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경험도 많고 이런저런 일을 알아서 척척 해주시는 좋은 분을 만났거든요. ^^
시어머님도 이틀정도 일하시는 것을 보시고 신뢰를 하셨는지 내려가셔서도 관리사님께 모르는 것 있으면 많이 여쭤보고 하고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하라고 이르시곤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후 젖이 잘 돌지 않아 젖몸살이 많이 심했는데 능숙한 솜씨로 맛사지도 잘 해주시고 변비가 심하고 자궁이 제대로 수축되지않아 배가 6개월임산부처럼 불러있던 것을 배맛사지도 잘 해주셔서 빠른 시간안에 제자리를 찾게 도와주신거 다 정말 감사드려요.
뿐만아니라 음식도 질리지않도록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미역국도 맛있게 끓여주셔서 한달내 미역국만 먹었는데도 질리지않고 잘 먹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보엄마라 모르는 것이 많아 조그만 일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저에게 이런저런 상식을 잘 알려주셔서 안심을 시켜주신 거라든지 아기목욕을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차근차근 여러번에 걸쳐 잘 일러주셔서 한번도 해보지않고 눈으로만 보았던 아기목욕을 혼자서 단번에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배운 것이 너무 많았고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았지만 일일히 열거하기가 어렵군요.
그리고 일을 마치신 이후에도 또 한번 전화까지 주셔서 혼자서 아기를 잘 키우고 있나 어쩌나 걱정까지 해주신 그 마음씨에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돈을 받고 그저 의무감에 남의 일을 해주는 마음이라면 도저히 그렇게 해줄 수 없는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성심성의껏 해주시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내내 잊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원재가 커가는 모습을 가끔씩 사진으로 찍어 핸드폰으로 보내드릴께요.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