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님...
아니 아주머니라고 부르라셔서 걍 아주머니라고 할께요.
이제서야 시간이 나서 몇자 적습니다.
첨엔 맘에 안맞는 분이 오시면 어쩌나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주머님 덕분에 우울증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큰아이를 시댁에 맡겼었는데 아주머님께서
계실때 적응해야한다고 지원이 데리고 오라는 말씀.
배려에 넘넘 감사드려요.
버릇없는 지원이도 잘 받아 주시고...
지금은 지원이도 잘 적응되서 동생도 잘보고 엄마도
도와주는 착한 언니가 됐어요.
놀이방도 잘 가구요.
친정엄마께서도....
아주머님께서 남의 살림이라고 막 버리지도(음식) 않고 억지로?? 대접에 미역국 꾹꾹 눌러 주셨다니까
너무 고마우신분이라고...
그 덕에 지금은 젖도 콸콸 잘 나오고 있어요.
한달있으면 빨지말라 해도 잘 빤다고 짜서 먹여야
산모가 몸조리한다고 하셨는데 진짜로 한달쯤 되니깐
이제는 젖병 싫어하구요.
엄마 찌찌만 쭉쭉이구요 ^^
가시고서도 잘 있는지 전화주셨던것도 감사드려요.
신랑이 너무 바빠서 저녁설겆이 까지 미뤄놓고
그랬는데 항상 밝은 모습으로 쓱싹쓱싹 일 하시는
모습에 저도 조금은 편하게 일하고 대충 미뤄놓고
힘든일보담 아기 이쁜 모습보면서 밝게 살려고
노력해요.
깨끗하고 이쁘게 해놓고 사는것보담
아이들한테 밝은모습 보여주는 엄마가 더 필요하단걸
아이둘을 낳고서야 알았네요.
마음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마음 편하게 해주신거 잊지 않을게요.
참.. 아주머님가실때 안그럴라고 했는데 눈물이 나서.
가시고도 지형이 안고서 울고 있는데
지원이가 그래요.. '엄마 왜 울어?'
'너무 고마우면 눈물이 나는거야'.. 그랬더니
'고마우면 고맙습니다 하면되지. 다큰 엄마가 왜울어?'
그러고서 월욜날 아줌마 왜 안오냐구.. 오빠 데리고와서 우리집에서 잤으면 좋겠다구.. 그러네요.
아이들은 그런가봐요...
좋으면 좋고 싫고 간단하고 잊어버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