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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점)초보맘의 산후도우미 솔직 후기
임신하고 가장 고민이었던 것 중 하나가 산후도우미 신청이었다. 워낙 예민한 성격이고 내향적이고 오염강박 같은것도 있어서 누가 와서 내 살림 막 만지는 거 넘 싫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신청을 할까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주변 경험자들이 무조건 하라고 했다. 파주시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고 하니 안 하면 손해일 것 같아서 그냥 2주만 신청을 해 두었다.
그런데 매칭된 분이 칭찬후기가 많던 ㅂㅇㅎ님 이었다. 지정해서 신청도 많이 하는 분인데 스케줄이 맞아서 와 주셨다. 10년넘는 경력에 vip등급이셨다. 도우미선생님 이름을 듣고는 3주로 변경신청을 했다.
결과는 매우 만족 ! 왜칭찬글이 그리도 많은 지 알 것 같았다.
일단 요리 솜씨가 매우 좋으시다. 우리집에는 요리도구도 많이 없고 소스도 갖춰져있지않다. 그런 환경에서도 먹고 싶은 거 말만 하면 뚝딱뚝딱 해주신다. 밑반찬 미역국은 물론이고 김밥 비빔국수 손 많이 가는 갈비찜까지 해 주셨다.
압력솥도 없이 야들야들 맛있게 해주셨다. 아기 보면서 집안일 하시면서 당근까지 동글게 예쁘게 깎아서 해주셨다.
집에 제대로 된 김치가 없어서 손수 집에서 가져오신 김치로 찌개 한 솥 끓여주셨다 깊은 맛이 일품이다.
금요일에는 주말에 먹을 것 까지 넉넉하게 해주시고 평일에는 저녁에 먹을 거 까지 해주셨다. 원래는 배달음식만 시켜먹었었는데 도우미쌤 계신 뒤로는 한번도 안 시켜먹었다.
남편도 안 먹던 아침까지 챙겨먹으며 맛있다고 좋아했다.
열무김치 고추장 고춧가루 비빔장도 다 집에서 가져와주셨다.
친정엄마처럼 정말 잘해주셨다. 고추장도 다 직접 담그신다고 했다 정말 금손이고 손도 빠르셨다.
근무종료일이 다가 오니까 카레나 곰탕같은거 냉동실에 두고두고 먹으라고 해주셨다ㅠ
새벽수유하고 피곤에 쩔어 있는데 쌤 오시면 구세주를 만난 것 같다. 엉망이 된 집과 꼬질해진 아기를 맡기고 난 자러 들어간다. 점심에 나오면 매일 새 밥 새 반찬 해주시고 아기도 반짝반짝하고 잘 울지도 않고 방긋방긋 웃고 있고 집도 깨끗하게 정돈 되어있었다. 아기 빨래 청소기는 물론이고 어른빨래까지 해주시고 트롤리도 정리해주셨다.
매일 아기 목욕 체온관리 배꼽관리 태열괸리 해주셔서 건강하게 잘 컸고 배꼽도 깨끗이 떨어졌다.
유산균도 잘 챙겨먹여주시고 수유텀도 잘 잡아주시고 아기띠 아기옷 아기로션도 어떤 거 사야하는지 알려주셨다.
소아과도 동행해주셨는데 계속 아기 안고 전담케어 해주셨고 나랑 남편은 의사쌤과 대화만 하면 되었다. 안계셨으면 우당탕탕 우왕좌왕했을 거 같다.
그 외에도 한번도 늦으신 적 없고 아기 보고 싶어서 출근길이 즐겁다고 하신다.
목욕교육도 목욕은 힘들어서 아빠가 해야 된다며 남편한테 시켜주셨는데 2번 보여주시고 세번째에는 남편이 하는 거 옆에서 봐주시면서 확실하게 가르쳐주셨다.
진짜 안계셨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아기도 고생 나도 고생 할 뻔했는데 그래도 많이 배우고 도움 정말 많이 받았다.
만약 둘째를 낳는 다면 조리원 안가고 집에서 도우미쌤이랑 조리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