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새벽수유로 피곤한 나날을 지나고 나니 벌써 아기가 70일이 넘었네요.
저는 늦은 결혼과 노산이었고 아기를 거의 안아보지 않고.. 관심도 그리 없었던.. 아기랑은 먼 사람이었기에 출산 후 육아가 너무 두려웠고, 양가 도움도 받기가 어려워서 예전부터 좋은 산후관리사를 만나 연장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에서 프리미엄 관리자님으로 깊게 쓰는걸 추천 받았거든요.
이 카페에서 추천해주신 관리자분만 10명이 넘었고, 그 중에서 업체 2곳에 예약을 걸어두었다가 최종 한분 전에 마음을 먹고 감독에게 해피베이비의 관리자님을 지정해서 예약 드렸습니다.
다만, 지정했던 관리자님이 갑작스런 경미한 부상으로 우여곡절 끝에 국가자격 3주+ 1개월 연장까지 최종적으로 3명의 관리자님을 겪으면서 보내게 되었는데, 여러 관리자님을 겪으면서 어떤분이 저와 맞는지를 잘 알겠더라구요.
일단 세 분 모두 아기에 대한 프로의식이 있는 좋은 분이긴 했지만 저는 소심하고 예민하게 이는 내향인이라서 너무 말이 많고 본인 스타일이 있는 분은 맞지 않았어요. 이 과정에서 고민을 밝혔더니 업체에 말씀 드릴 때 해피베이비측에서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애로사항을 청취해주시고 좋은 분으로 바로 교체해 주셔서 정말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관리자님은 처음에 지정 했던 분이셨는데, 나이도 젊으시고 에너지도 좋으신데, 쓸데없는 말은 아껴 두셨습니다. 후기로들 보면 오셔서 아기를 재우려고 하고 하루종일 떠드는 분도 있으신데, 이 분은 아기를 정말 사랑하시고 이 일을 하시는 분이셔서 아기의 상태를 잘 살펴주시고, 산모가 하기 어려운일엔 본인이 직접 더 하러서 찾으시는 성격이라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오시자마자 옷 갈아입으시고 마스크 하시고, 아기용품 정리를 어찌할지 몰라 다 들어놓은 것을 쓰기 편하게 싹 정리해주시고, 심지어 제가 못하는 냉장고나 찬장 쪽 실린 곳곳 정리까지 해주셨어요.
위생에도 철저하셔서 아기 세탁, 정밀 영양소독, 아기 목욕을 매일 해주시고 분유포트도 소독해서 매번 물 끓이고 버리는 것도 직접 해주시고 그 와중에 손도 빠르시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만드시는 음식 솜씨는 예술에 좋으시고... 말모말모.. 딸 두분을 예쁘게 키우고 계시다고 들은 덕분에 안심되는 분이시더라고요..
특히 감사했던건 엉덩이발버덩쳤던 곳에서 아기 상처를 빨리 발견해주셔서 즉시 병원에 갈 수 있었어요. 고사리 같은 손에 염증이 생겨서 병원에 갔는데 그걸 잘 캐치해 주신 것도 감동 ㅠㅠ 워낙 아기를 여기저기 잘 살펴주시고 아기 성향이나 스타일을 알려주고 놀아주는 법도 알려주셨어요.
하나하나 걱정인 초보엄마들에겐 정말 좋은 산후관리사가 절실하구나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 산후관리사가 계신 시점은 그리워하며 매번 24시를 보내고 있네요. 아기가 부쩍 커버려서 분리 수납이며 매번 그리워지네요 ㅠㅠ
모두 힘든 육아를 기쁨으로 견딜 수 있길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