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겁이 났어요.
혼자서 집안일이며,아이 돌보는 일까지 잘 할 수 있을지....
다른 조리원에도 연락해보고 관리사를 부를까 말까?
계속 고민을 하던중 몇달전 병원앞에서 받은 전단지에 적힌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랬죠.
친절히 안내해주시면서
칭찬 받은 윤도경 관리사님이 들어가는게 어떻겠냐고 하시기에
이왕이면 검증?받은 분이 좋을것 같아^^알겠다고 했지요.
조리원 퇴실시간이 11시라 이것저것 준비하고 집에 가면 11시일것 같아 시간을 맞춰보고자
지점에 연락해줄것을 부탁드렸는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조금 기분이 나빠졌죠.
그래서 다시한번 전화를 해서 독촉을 했는데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주신 관리사님^^
알고보니 들어가기 전날 오후에 연락을 의례 하시는데
성질 급한 저는 연락이 빨리 오기를 애타게 기다린거였답니다.
암튼 그렇게 시간을 맞추고 다음날이 되었어요
오전에 짐을 급하게 싣고 집에 와 기다렸는데 제가 핸드폰을 그만 차 안에 두고 온겁니다.
11시에 집으로 올라오실 줄 알았는데 집앞에서 연락이 안되 헤매신 관리사님
죄송해요
부랴부랴 다시 차로 가서 핸드폰을 사수
그렇게 만난 관리사님
더운날 고생하게 해서 죄송해요.
늦게 시작한 첫날이라 그런지 관리사님은 무척 바쁘셨어요
미역국 끓이고 청소하시고 아기 목욕시키시고
손에 물 안묻힌다는 건 신랑말고 관리사님이 지키시던데요? ㅋㅋ
정말 저는 공주처럼 누워서 책읽고 자고 쉬고
저때문에 에어컨도 못켜 땀을 뻘뻘 흘리고 일하시는 모습에 정말 죄송하고 고마웠어요.
쉴 시간 없이 오전 9시(매일 그전에 오셨답니다.)부터 6시(늘 넘어서 가셨죠)까지
저렇게 하시면 병 안나시나 할 정도로 애써주셨어요.
젖몸살 없이 안아프다고 했지만 ㅉㅣ릿찌릿 아려오는 가슴을 만져보시더니
아팠으면서 왜 말을 안했냐고 하시면서 마사지로 풀어주신일
장봐가지고 오셔서 반찬만들어주신일(저희 집 정말 반찬이 없어서 관리사님 점심드실때도 죄송했어요.)
울 아들 배꼽이 넘 일찍 떨어져서 병원에서 두 달 정도 걸릴지도 모른다 했는데
관리사님이 목욕시켜서 매일 소독하고 기저귀를 배꼽부분에 닫지 않게 해놓으셔서
며칠전 병원갔더니 이제 안와도 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저희 친정 엄마도 수해로인해 와보지도 봇하셨는데 가족보다도 맘편히 잘해주셔서 조리 잘했어요
비록 1주일밖에 못뵈었지만 전 그동안 살림이나 아기 돌보는 노하우를 옆에서 많이 배웠어요.
깔끔하신 성격과 친화력으로 자기 적성에 맞게 직업을 잘 선택했다면서 환하게 웃으시는데
정말 잘 만난 관리사님이었어요.
이 글로나마 보답하고 싶네요.
관리사님 건강하시고 그 환한 웃음으로 많은 아이와 산모들에게 행복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