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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이용후기

채용제목
허영주 이모님~보고싶어요ㅠㅠ
이름
등록일
2011-04-19
조회수
3,085
안녕하세요~
아가한테는 미안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임신과 심한 입덧, 노산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친정 엄마의
갑작스런 병환등으로 임신기간 내내 너무너무 힘들었답니다.
출산이 다가올수록 산후조리는 또 하나의 부담 이었지요.
큰아이들 때문에 조리원에 들어갈 상황도 아니고 친정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조리를 해 주 실수도 없었구요.
하루하루가 우울한 날들이었죠.

산후관리를 해주는 기관이 있다기에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해피 베이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영주'이모님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지요.
임신기간 동안 너무 힘들다는 핑계로 엉망이었던 집안을 힘들거나 싫은 기색 전혀없이
임신 중엔 어느 집이나 그렇다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시며 구석구석을 쓸고 닦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던 이모님..

모유 양이 적어 혼합수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직접 재래시장까지 가셔서 돼지족을 사다 냄새 하나
없이 준비해주시고, 냉장고에 쳐 박혀 있던 재료들 모두 꺼내 맛있게 조리해 주시고...우리 집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그렇게 다른 맛의 반찬이 나오다니.ㅎ 그 중에서도 팥 칼국수는 별미 중에 별미 였답니다.
신랑도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첫 일주일을 마치고 퇴근하시는 길에 채 열흘도 안 된 아가를 안고 눈을 맞추시며 할머니 안오는 동안 아프지 말고 잘 먹고 잘 놀고 있으라며 인사를 하실 땐 이모님의 진심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답니다.

그리고 끝나는 날이 다가 올수록 이모님은 더 바빠 지셨지요.
침대커버에서부터 이불빨래, 커텐까지 세탁해 주시고 아가 옷이랑 이것저것 삶을수 있는 빨래는 전부 빨아서 정리해 주셨구요. 며칠 여행 떠나시는 엄마처럼 꼭 필요한 정보들과 레시피도 이쁜글씨로 메모해 주시고 냉장고에 밑반찬이며 국,찌게등을 그득 그득 채워주셨지요.
냉장고, 욕실, 수납장 심지어 신발장까지 집안 구석구석 이모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네요.

이모님 기억나세요?
11살 제 딸에게 나중에 시집가서 아가 낳으면 꼭 할머니한테 연락하라시며 웃으셨던 거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지만 그때까지 꼭 건강하셔야 해요~ 진짜진짜 연락 드릴거거든요.
지금은 저는 말할 것도 없고 큰아이들도 할머니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어요.
아마 말 못하고 표현 못해도 울 기찬이도 아침마다 “우리 강아지 잘 잤어~ 밥 주는 할머니 왔어! 이쁘고 잘생긴 우리 강아지”하고 인사해 주셨던 할머니가 무척 궁금하고 그리울 거예요.
이모님 항상 건강하시도록 기도 할께요.
이모님도 울 기찬이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잠간 컴 앞에 앉아 있는 시간 내기도 힘이 드네요..
두서없이 적어 내려갔는데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이 더 큰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다시한번 소중한 만남 연결해주신 해피베이비 너무 감사드립니다.
(관리 끝나는 날 전화 주신분이 혹시 지사장님 이신가요? 제가 계속 눈물이 나와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친언니 처럼, 친정엄마처럼 몸조심 하라고 당부하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