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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이용후기

채용제목
최고의 친정엄마 최경옥 이모님! 완전 감사해용~~
이름
등록일
2011-05-15
조회수
2,994
결혼 후 5년 만에 갖게 된 우리 아들~
어렵게 얻게 된 만큼 특별하고, 소중한 아기랍니다. 출산일이 다가오자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가 고민이 되더라구요. 누구나가 고민하는 두 가지! 산후조리원이냐, 아니면 산후 도우미냐하는 것이지요.
산후도우미가 좋다는 주변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산후도우미로 집에서 조리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괜찮을까?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등등..
그래서 우선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그 후에 2주를 산후도우미 신청을 했습니다.
4월 17일 대망의 그날.. 우리 아덜이 세상에 처음으로 신고식을 하는 날이지요.
오랜 진통 끝에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온 아들..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한 것이지만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그 벅참이지요.
자연분만 후 2틀 만에 산후조리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기존의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처럼 11시에 아기 목욕 시키기, 유두관리 등 4시에 탯줄보관함, 흑백 모빌 만들기, 그리고 골반교정기, 온열찜질기, 좌욕, 얼굴 마사지, 전신마사지, 유방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요. 대부분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또 산후조리원이 소아과와 함께 있는지 등을 많이 고려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산후조리원에 일주일을 예약했다가 한주 더 연장을 했습니다. 연장을 한 이유는 당장 내일부터 집에서 하루 종일 아가와 함께 있으면서 아가를 돌보는 것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마 초산인 산모들은 대부분 이러한 고민과 두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경옥 이모님과 보낸 2주 동안은 내가 왜 바로 이모님께 산후조리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로 시작됐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2주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이모님의 보살핌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산후조리와 아기에 대한 전문성과 조리원에서 느껴보지 못한 산모와 아가에 대한 관심과 사랑, 1:1로 지원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완전 감동이었지요.

30분이나 일찍 오신 최경옥 이모님은 환한 얼굴로 현관문을 들어서셨어요. 사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어떤 것을 말씀드려야 하나요? 하고 여쭤보니까 환하게 웃으시면서 그냥 쉬고 계시라고 하신 후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척척 찾아서 음식 준비며, 아가 옷 세탁 등을 완벽하게 하셨답니다. ^^ 아~ 그리고 이제부턴 왕비처럼 대우받아야 하신다면서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최장금 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음식 맛은 완전 감동 그 자체 였어요. 산후조리원에서 이것 저것 프로그램에 쫒기다 식사 시간을 놓치거나, 몸이 힘들어 늦잠을 자거나 할 때 침대 위 놓인 식은 미역국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리고 생각보다 입맛도 없어서 거의 의무적으로 먹거나 밥은 거의 절반을 남겨서 가끔 신랑이 해치우기도 했었던데에 비해, 산모에게 좋은 음식들만 골라서 갓 요리한 따끈한 음식들, 그리고 항상 따듯한 밥과 국으로 땀을 내야한다면서, 뚝배기에 밥을 지어서 식당에서나 먹던 돌솥밥을 매번 지어주셨지요. 아~ 아직도 뚝배기에 담긴 모락모락 윤기 나는 밥알들과 끓는 물을 부어서 누룽지까지 먹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맛있는 반찬들과 뚝배기 밥, 뚝배기에 담긴 국~~ 이모님의 말씀(뜨겁게 호~호! 불어가면서 먹어야 해요)은 정말 이제야 산후조리라는걸 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지요.

그리고 아기 돌보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산후조리원을 다녀온 후 후회하는 부분이 바로 아기 돌보기랍니다. 산후조리원에 있는 2주 동안 정말 엄마로서 배워야 할 것을 놓친 것 같았어요. 산후조리원은 사실 엄마로서 해야 할 일들을 아무런 대책 없이 잠시 미뤄놓는 거란 걸 깨달았죠.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후 사실 아기를 제대로 안거나, 목욕시키기, 아기가 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안아야 편안해 하는지, 기저기로 인해 빨개진 엉덩이와 꼬치는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 지 등 실제로 집에서 엄마와 아기가 당면해야 할 문제는 하나도 배운 게 없더라구요. 사실 초보 엄마에게 이것보다 중요한 게 없더라구요. 조리원에서 퇴원한날 시어머님이 잠깐 오셔서 아기를 돌봐주면서 정말 막막했더랬지요. 그런데 이모님이 오신 후 하나 하나 생활 속에서 아기 돌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볼 땐 이유 없이 우는 아기를 어찌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을 때, 아기가 불편해 하는 부분을 바로 아시고 해결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 이럴 땐 이렇게 아가를 달래야하는구나하고 알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이유 없이 우는 아가는 없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이유를 모를 뿐이지..^^ 그리고 세심하게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아기가 좋아하고, 엉덩이가 빨갛게 변할 땐 시원하게 수건으로 감싸주시고, 우리 아가 얼굴에 빨간게 나니까 저도 사놓기만 하고 들여다보지 않던 삐뽀삐뽀119를 직접 찾아 보여주시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는 세심함에 너무 고마웠어요. 선물로 들어온 아가 옷이 너무 작고, 또 신생아인데 여름 반팔이 선물로 들어오자 아가한테 필요한 내복으로 바꿔주셨어요. (우리 아가가 팔다리가 좀 길어서 배냇저고리를 입으면 손이 벌써 나와버려요.^^) 신랑을 시켜서 바꿔오라고 했더니 그 매장에서 옷이 없다느니, 제품이 없으면 우선 현금 확인증이라도 달라고 했는데도 결국 바꾸지 못하고 그냥 왔었거든요. 그러자 이모님께서 직접 매장까지 찾아가셔서 요목조목 따져가면서 아기한테 맞는 옷으로 골라 오시고, 심지어는 나머지는 현금 확인증까지 받아오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사실 잠시 있다간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으신데, 오히려 친정어머니처럼 더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고, 본인의 일처럼 두 팔 걷어 부치시는 모습~ 뽕! 반했답니다. 이모님께서 항상 본인의 가족처럼 대하시는 모습은 완전 감동 그 자체였어요. 꼭 친정엄마를 대하는 듯한 느낌^^. 결혼 5년차에 맞벌이 부부인지라 사실 살림 살이는 엉망~이었는데, 어찌나 엉망이었는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팔을 걷어부치시고 찬장까지 정리하시고, 우리도 꺼내 쓰지 않아 몰랐던 그릇이며, 냉장고속 음식들까지 찾아서 정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가끔 올라오시는 저희 친정엄마도 그렇게 챙겨주시진 않으셨거든요.^^

그리고 아가를 낳기 위해 지친 산모를 위한 프로그램의 중요성!! 산후조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산모가 아닐까 해요. 산후조리원에 있는 산모를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해서 좋긴 하지만 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산모가 중심이 아닌 프로그램의 운영과 시간을 지켜야한다는 거예요. 모유수유 강의, 유두관리 강의, 아기 목욕 시키기 강의 등은 좋지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은 안되는거 같아요. 이론으로 잠깐 듣고 실전에서 아기를 목욕시키고 돌본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죠. 그리고 안면마사지를 하기 위해서는 가운을 걸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해당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 골반치료기와 황토찜질기가 있는 룸은 또 다른 층으로 이동해서 해야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산모분이 사용하고 있다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불편했지요. 그래서 사실 골반치료와 회음부 황토 찜질은 매일 하라고 권하긴 하지만 매일하기는 어려웠어요. 조리원에 이주일 있는 동안 3번인가 했던거 같아요. 프로그램이나 좌욕, 골반치료 등을 하러 이동하다보면 사실 산모를 위한 조리가 아닌 것처럼 하루가 바쁘더라구요. 원래 이런거겠지~ 하며 이주를 보낸 후 이모님께서 조리를 해주시는 동안 아! 이런게 바로 산모를 위한 몸조리구나 할 정도로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첫째로 1:1이기 때문에 시간과 프로그램이 아닌 산모의 상황에 맞추어서 해주신다는 거예요. 아침에 오시자마자 황토찜질팩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서 하루를 시작하시더라구요. 바로 제 찜질을 해주시기 위한 거죠. 화장실에서 좌욕과 족욕을 하고 침대에 누우면 허리와 다리에 뜨끈한 찜질팩을 놓아주시고 원적외선 조사기를 회음부에 쬐여주세요. 면이불을 푹 덮고 노곤하게 몸을 풀다보면 얼굴마사지와 유방마사지, 복부마사지, 손,발마사지를 해주세요. 힘들게 이곳 저곳 이동하지 않고 편하게 전문 마사지를 받을 수 있지요. 그런데 무엇보다 이모님께 고마운건 제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산모와 아기가 많기 때문에 저에게만 집중해서 모유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해 집중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다가 아기가 젖을 물지 않아 모유수유를 결국 포기했었는데, 오히려 집에 돌아온 후 이모님께서 조리원에 있는 동안 딱딱하게 뭉친 것까지 풀어주시기 위해 하루에 1~2시간 이상 꾸준히 유방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시기 위해 노력하셨거든요. 조리원에서 한번에 6만원짜리 전신마사지보다 더 열심히 해주셔서 이젠 제법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모유를 먹이고 있어요. 사실 가슴도 작고 뭉친것도 많아서 이모님께서 매일 마시지를 하시느라 오히려 제가 더 죄송스러웠거든요. 몸도 힘들고 죄송스런 마음도 있고 해서 그냥 포기할까 하고 말씀드렸더니 모유가 아예 안나오는 산모도 있는데 한두방울이라도 나오면 끝까지 먹여야지 하시면 본인 힘드신 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고마운지, 우리 아가를 위해 정말 엄마의 사랑을 먹여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퇴근하시고서도 걱정이 되셨는지, 끝까지 힘내라는 격려의 문자메세지는 더욱 감동이었지요.

이모님이 오시고 가장 좋아한 건 바로 신랑이더라구요. 산후조리원에서 출퇴근하면서 얼굴이 헬쑥해졌던 신랑이 이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더라구요. 아마도 조리원에 있으면서 제가 너무 우울해하고, 생전 없던 땀띠로 고생하면서 아마 신랑이 더 마음고생이 심했나봐요. 집에서 이모님이 추천해주신 뽀송한 면 이불에 환기를 자주 시켜서 인지 땀띠가 하루만에 그냥 쏙 들어가더라구요. 조리원에 있을 때 병원가서 처방받은 로션이 아직 5개나 남았는데, 그래서 그건 건성피부로 고생하는 신랑이 바르고 있어요. 이젠 저희 신랑이 이모님 팬이 돼었답니다. 직장 후배 아내가 출산일이 다가온다는 말에 이모님을 추천할 정도니까요.^^ 사실 남자들이 먼저 이런 이야기 잘 안하잖아요.

사실 고마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지면이 부족할 정도랍니다. 심지어는 출산 후 절대~아가는 더 이상 안낳을 거야라고 다짐했던 제가 이렇게 산후조리를 한다면 하나 더 낳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랍니다. 이모님! 제 둘째 아가 산후조리를 맡아주신다는 약속 잊으시면 안되요!!.
지금은 2주간의 산후조리기간이 끝나고 한주를 더 연장한 상태랍니다. 인기가 많으신 이모님을 한주 더 연장해 달라고 조르고 졸라서 다음주에 이모님께서 다른 일정을 미루고 돌봐주시기로 하셨지요. 우리 성운이 두고 다른데 가실 수가 없다고하신 말씀~^^ ㅋㅋ 우리 성운이의 미소에 결국 이모님이 K.O 당하셨지요.
주변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직장 동료분께 이모님 말씀을 드렸더니 꼭 이모님께 산후조리를 받고 싶다면서 벌써 예약을 하셨더라구요. 이분도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를 고민하고 계셨거든요. 제가 먼저 두 곳을 경험한 후 장단점을 말씀드렸더니 해피베이비의 최경옥 이모님으로 결정하셨더라구요. 진심은 통하나 봐요.

그리고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돌봐주신 하나하나의 사례보다 더 감동인건~ 바로 이모님의 열정과 자부심이었어요. 산후조리를 해주시는 것을 단순한 일로 여기지 않으시고,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듯이 아프지 말라며 땀을 흘리시며 마사지를 해주시던 모습, 골반이 아파 제대로 일어서기 힘들어 하는 모습에 더욱 안쓰러워 하셨지요. 그리고 아가가 건강하고, 산모도 건강하게 산후조리를 해주시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 열정~ 너무 멋있으세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지만 이러한 열정과 자부심이 부러울 정도였답니다.

이모님의 열정이 아직 냉장고와 집안 곳곳에 남아 있긴 하지만, 이모님이 안 계신 주말~ 이모님의 빈자리가 너무 커요. ㅠㅠ
빨리 월요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모님! COME BACK HOME ~~~~^^
최경옥 이모님~~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