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엄마라 첫 아기 키우는데 너무너무 두려움이 컸었어요~
사실 조리원 1주를 예약한 상태였는데 애기가 젖을 잘 못 물어서
병원에서 모유수유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매시간마다 신생아실 내려가는것도 힘들고 몸, 마음 다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내 집에서 맘이라도 편하자 싶어서
조리원 취소하고 며칠 빨리 이모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산후도우미 예약 전에 집이 화서동이라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어서
신랑이랑 찾아갔더니 원장님이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책도 한권 주시면서 좋은 분 만나게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넘 좋은 이모님 와주셨어요. ^^
첫 날 오자마자 건강검진한거랑 각종 자격증 확인시켜주시면서 앞으로 하실 일하고
저한테 특별히 더 바라는거 물어보셨고
너저분하게 있던 그릇들하고 냉장고 싹 다 정리해주시고
화장실하고 방문에 있던 얼룩, 장판얼룩, 창문까지 싹 다 청소해주시더라구요.
원래 안하셔도 되는건데 이모가 있는 동안은 해주고 가고 싶다면서.. ㅠㅠ
울남편 정말 깔끔떠는 성격인데 맨날 집에 돌아와서 "그래~ 이게 내가 바라던 모습이야!!" ㅋㅋ
신랑도 늦게 오고 해서 장을 잘 못봤는데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 하나도 남김없이
다 활용해서 정말 맛있게 반찬해주시구요..
무엇보다 애기한테 넘 잘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정말 진심으로 사랑으로 대해주시더라구요.
전 지쳐서 솔직히 애기한테 젖만 줄뿐 다른 생각을 못했는데
이모가 항상 대화를 하라고, 애기도 다 안다고 하면서
울 딸 이름이 가은인데
가은아 사랑해~ 이러면서 기저귀 갈때도 쉬쌌어? 시원하게 갈아줄게~ 등등
수시로 대화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애기 목욕도 완전 달인!!!
울 애기 진짜 안 울었어요. ㅋㅋㅋ
이모님 애기 목욕 시키는 방법도 저 혼자 할때 힘들지 말라고 정말 잘 가르쳐주시고...ㅠㅠ
맛사지 자격증도 있어서 얼굴이랑 배 맛사지도 정말 시원하게 해주시고..
오로 다 빠져서 저 뱃살도 쏙 들어갔어요.
어제 헤어지는데 진짜 눈물날라고 하더라구요...ㅠㅠ
진짜 이모님 해주신거 글로 적으려니까 끝이 없네요..
암튼 유경미 이모님 정말 수고 많으셨구오
좋은 이모님 만나게 해주신 해피베이비 원장님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