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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이용후기

채용제목
친정엄마 같고 인생의 조언자이신 최경옥 관리사님~
이름
등록일
2011-07-19
조회수
2,999
산후조리원으로 가지 않고 병원에서 바로 퇴원해서 이모님과 생활한지 3주가 되어서인지 지금 이모님이 없는 빈 자리가 많이 느껴진다. 밤 늦게 퇴근하거나 출장이 잦은 남편보다 항상 곁에 계셔서인지 남편보다 더 의지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아기를 늦은 나이에 어렵게 갖게 되었지만 애기가 없던 시절이 익숙해서인지 아기가 바로 내곁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고 아기가 왜 우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 나에게는 이모님은 절대적인 존재였다.

시어머님이 멀리 사시고 친정엄마가 안 계시는 나에게 이모님이 베풀어주신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길은 산후우울증 비슷한 나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어루만져주었다. 주변에서 아기 키우기 힘들다는 소리를 귀 담아들어본적도 없고 언니가 캐나다에서 사는지라 조카들이 커가는 것도 못봐서 그런지 아기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책에서 읽은 것이 다였다. 하지만 막상 아기가 생기고 나니깐 책에 있는 것이 모두다 우리 아기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하루하루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막막한 심정이었다.

그 때 옆에서 이모님이 상황별로 육아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셔서 산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출산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배넷저고리와 속싸개와 기타 소품들만 구비해놓았던 나에게 육아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이 좋은지 알려주신 고마운 분이기도 하다. 이제 아기가 태어난지 언 한달이 되어서 아기 용품에 대해 친숙해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젖병은 어떻게 소독하는지, 목욕은 어떻게 씻기는지, 우유는 어떻게 먹여서 트름시키는지, 아기의 소화상태는 어떻게 점검하는지, 배변상태는 어떻게 확인하고 변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전혀 무지한 나에게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특히 우리아가의 애칭까지 붙여줄 정도로 귀여워해주신 이모님 떠나시면서도 우리 아가 보고 싶을 것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심이 보일 정도로 우리 모녀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주신 것 잊지 못할 것 같다. 청소, 음식, 빨래, 아기 돌보기, 산모 관리하시느라 하루종일 쉴 새 없이 움직이시고 많이 보채는 우리 아기 때문에 밤 잠도 잘 못 주무셨는데 건강 상하지 않으셨는지 염려가 된다.

이모님 건강 꼭 챙기시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리 아가 보러 놀러 오세요~ 좀 더 성숙한 엄마가 된 모습 보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