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가 아기가 예정일보다 한달 정도 빨리 낳는 바람에 급하게 알아봐서 신청하게된 해피베이비 산후관리 서비스였습니다. 심각한 임신중독증으로 몸이 말도 못하게 부어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한채 퇴원한 저와 아기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김민아 이모님!
제 몸도 제 몸이지만 2.3킬로로 너무 작게 태어난 아기를 열과 성의를 다해 돌봐주신 이모님 덕분에 저희 아들 지금 태어난 지 한달 만에 1킬로가 넘는 체중 증량을 보이며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그건 모두 입술까지 부르터가며 밤잠 못자며 저희 아들 돌봐주시느라 고생하신 이모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겠지요. 첫 아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끌어 주신 이모님! 정말 저희 가족이 이모님을 만나게 된건 큰 복이었어요.
20킬로 가까이 늘어난 몸무게를 어떻게 줄이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출산 한달만에 병원에서는 하나도 안 빠졌던 살들이 다 빠지고 출산 전 몸매로 거의 돌아가게 된 것은 이모님의 마사지와 저염식 식단 덕분이었구요, 유두혼동와서 엄마젖을 거부하던 아기땜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같이 걱정해주고 끊임없이 모유수유를 시도하도록 도와주셔서 결국 하루 한두번 분유수유 빼고는 모두 모유로 직수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모님 덕분이에요. 출산 후 올 수 있는 우울증도 이모님과 두런두런 속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겨낼 수 있었구요.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정말이지 이모님이 저희집에서 하신 역할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네요.
이모님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쓰고 있노라니 벌써 보고싶어지네요. 감사한 점을 나열하자면 열 손가락으로 꼽아도 모자라지만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가슴 한가득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모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둘째 때에도 꼭 이모님 만날 수 있길 바랄께요. 우리 율이 크는 모습 자주 사진으로 보낼께요. 이모님도 저희집에 꼭 커피 드시러 오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