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님 계실 때가 그나마 시간있을 것 같아 미리 후기 씁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관리사님과 헤어지네요.
첫 아이 때 해피베이비에서 관리사님이 출퇴근으로 오셔서 잘 봐주셨던 기억에 둘째는 고민도 하지 않고 해피베이비로 결정했습니다. 첫 아이 때는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느라 이래저래 저희 집보단 불편한 기억이 있어서 둘째 때는 저희 집에서 한 달 입주관리사님으로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떤 분과 한 달을 지낼까? 서로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아기낳고 2주동안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도 떠나질 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원장님 믿고 맡겼습니다.
관리사님이 오시기 전 날 전화를 주셨는데, 차분한 목소리셨어요. 목소리만으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시기로 한 날 아침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는데, 환한 얼굴의-정말 예쁘신, 동안의-관리사님이 서 계시더라구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나이세요^^
첫째가 세 살이라 아직 아기라서 혹시 둘째에게 시샘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친정에 맡긴 첫째를 언제 데려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걱정말고 데려오라셨어요.
그래서 관리사님을 믿고 그 날 저녁에 첫째를 데려왔는데, 첫째에게 필요한 육아노하우를 이것저것 말씀해주셨어요. 전 믿고 따랐구요. 제가 걱정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첫째가 둘째에게 적응하고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지요^^ 첫째가 둘째한테 사랑한다고 뽀뽀도 해주고 울면 공갈젖꼭지도 찾아서 주고 '애기 우유주세요'라고 말을 하네요. 참 감사한 일이예요 ^^ 첫째가 관리사님과 함께 어린이집에 가고 올 때면 항상 즐거워합니다. 밖에 나갔다 와도 '할머니' 하고 부르면서 찾구요. ^^
둘째가 첫째랑 달리 역류를 많이했었는데 지금은 역류도 하지 않고 너무 좋아졌어요. 매일 아가에게 사랑스럽게 다가가주시고, ''좋아?'' 라고 얘기해주시는데..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저도 둘째에게 ''좋아?'' 라고 자꾸 묻게되네요^^ 둘째가 관리사님을 보면서 웃고 옹알이하면서 너무 좋아해요. 밤에 안자거나 새벽에 깨서 관리사님 애를 먹일 때도 항상 웃는 얼굴로 둘째를 대해주시니 감사하구요. 그리고 아가 목욕, 정말 너무 잘하세요. 둘째가 조리원에서 목욕할 때 울고 왔는데 관리사님이 하시는 동안에는 목욕하면서 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네요.
저의 또 다른 걱정 거리는 복부였어요. 그래서 마사지 잘 하시는 분을 원했는데 관리사님이 첫날 맛사지 해주시는데 안 아픈 곳이 없더라구요.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이게 한 달 동안 과연 괜찮아질까 싶었어요. 관리사님께서 매일 정성스럽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맛사지 해주셨어요. 지금은 배도 많이 들어가고 몸도 훨씬 가뿐해요. 이젠 맛사지해주시면 시원하답니다.^^ 그리고 관리사님과 함께 하는 산후체조! 너무 좋아요. 절대 혼자는 산후체조 안 하게 되는데 관리사님과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온 몸에서 땀이 나면서 몸이 가벼워져요. 아직 2kg가 안 빠졌지만 알려주신 산후체조 열심히 해서 탄력있는 배 만들거예요.
관리사님이 해주신 맛있는 건강식을 첫째도 참 잘 먹었어요. 저도 평소보다 밥도 더 많이 먹게 되었어요.
육아의 노하우 뿐 아니라 인생의 여러가지 지혜 및 좋은 정보들도 알려주셔서 함께 한 한 달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서경숙 관리사님, 한 달 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감사했습니다. 저희 식구 관리사님 많이 그리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