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낳은지 벌써 3주가 지났네요..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첫째와 둘째를 함께 봐야해서 걱정이 한가득이던 제게
이모님은 또 한분의 친정엄마셨어요. 낯선 사람이 제 살림을 한다는게..제 아이들을 돌봐주신다는게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고 불편하더라구요.. 그런걱정을 뒤로 하고 이모님을 만난 첫날 밝은 목소리와
한가득 웃음을 가지고 첫만남을 했어요.
첫날 오시자마자 수술후인 제 몸을 먼저 체크해주시고 첫째 지유랑 인사나눠주시고 둘째 컨디션과 몸상태 ..
기저귀를 갈아주시며 아기 변 색을 봐주시며 색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해주시고 ..
아침 점심을 늘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반찬을 담아 왕비처럼 갖다주시고
고운손으로 가슴이며 배마사지 손가락 마디마디를 마사지해주시고 그렇게 2주를 한결같이 관리해주셨답니다.
둘째가 생겨 반으로 나뉜 관심에 질투하는 어린첫째를 손자처럼 안아주시고 챙겨주시고 대화도 해주시고..
밤새 수유하느라 못잤다며 제걱정을 먼저해주시고 지난주 금요일 둘째아기 배꼽에서 피가 나는걸 보고
퇴근하시고는 주말에 걱정된다며 괜찮냐고 전화까지 주시고.. 시장을 못봐서 별로 없는 냉장고 야채들로
늘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있는 반찬해주시고 .. 불편하거나 싫은 내색 한번 없으셨던 이모님.
돌아보니 2주내내 정말 호강하면서 조리하고 지냈답니다.
친정엄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입원하시는 동안 이모님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정말 이루 말할수 없을 만큼 감사했답니다.
앞으로 첫째랑 둘째를 데리고 혼자 지내야 할 시간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지만..
이모님이 가르쳐주신 다양한 지식과 베풀어 주신 관심과 사랑을 생각하며 화이팅할께요^^
이모님..지유가 우리 친정엄마보다 이모님을 더 좋아해서 앞 으로 이모님 보고싶다고 보챌까 걱정이네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