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몸조리를 조리원+산후도우미를 통해 하기로 결정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다들 산후도우미는 복불복이다, 맘에 안드는 사람오면 골치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에 지인분이 유영숙 관리사님을 강력추천해주셔서 믿고 예약했습니다. 전 9-6시 출퇴근으로 했습니다.
출산후 몸도 성찮은데, 낯선사람이 우리집에 온다는게 첨엔 부담이었습니다.
새벽수유때문에 잠을 설치고 비몽사몽인 가운데 오셔서, 첫인사하는데 우리 아가가 이모님한테 똥대포를 발사했습니다
^^
이모님이 전혀 당황하시지도 않고 오히려 웃으시면서 아가를 이뻐해주셔서, 낯선사람에 대한 부담감은 한결 덜 수 있었습
니다.
아 이분은 애기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여름아간데,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어서 아가랑 거실서 생활합니다.
아침에 오시면 아가 밤낮 구분을 위해 블라인드를 걷어 집을 밝게 하고, 청소기 돌리고, 미는 걸레로 아기 있는 거실 청
소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젖은 먹인 후에 애기가 보채면 안아서 달래주시고, 저는 졸려서 안방에 가서 잤습니다 ^^
제가 가정살림은 그닥 소질이 없는터라, 부엌이 정신없게 정리 되어있었는데,
첫날은 부엌에 살림을 쓰기 편하게 다 정리해주시고 냉장고에 반찬정리 싹해주시고, 행주도 삶아서 쓰시고,
가스레인지도 깨끗하게 닦아놓으시고.. 주부9단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오신후엔 바닥도 깨끗, 부엌도 깨끗해졌습니다.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신랑 저모두 입이 호강했네요.
신랑 미역국 지겹다고, 다른 국종류도 해주셨고
산모가 잘먹어야 젖도 잘나온다고 호박죽, 이모님표 부침개, 비오는날 파전, 주먹밥,..데리야끼치킨, 닭볶음탕.김밥등등
간식도 만들어주셨어요.
다른 먹고 싶은것도 말만하면 대부분 만들어주실 것 같아보였습니다 ^^
신랑도 이모님 음식 아주 좋아하며 잘먹으며 출퇴근 했습니다.
저도 덕분인지 젖도 더 팡팡 잘나올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잘먹어야 애기젖도 영양가있게 만들어지니까..
아기돌보기가 전문인 분이라 옆에서 아기 케어하는거 보기만 해도 배울게 많았습니다.
아기편하게 안기,
아기한테 말걸기- 애기한테 계속 말걸고 반응해주는게 어색했는데 , 하시는 거보고 저도 지금은 흉내내서 하고 있어요..
리액션!!
아기 체온조절- 처음에 무조건 싸기만 하면 되는지 알고 땀을 흘리던 말던 꽁꽁 싸매놔서 애기 땀띠나고 태열도 올라왔었
는데
이모님이 알려주셔서 옷도 새로 사고 태열크림도 사고 아기 시원하게 관리해서 태열도 가라 앉혔습니다.
아기 목욕 - 능숙하고 빠르게 아기 씻기시고, 애기 욕조-화장실바닥 청소도 해주셨어요
아기 빨래 - 매일 매일 빨래가 나오는데 빨래후 개켜서 옷정리까지 해주셨습니다.
아기엉덩이 관리 등...
초보엄마들은 아기를 돌보는게 어렵기 마련인데 옆에서 하시는요령을 어깨넘어로 보고, 저도 지금은 좀더 나은 엄마가 되
고 있네요.
기본적으로 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셨고, 살림도 수준급으로 하시는 분이라
3주간 아기랑 저랑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도우미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 참고되시길 바라고,
관리사님 감사했습니다.
가끔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