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변 지인들 보니 좋은 관리사님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이번에 도와주셨던 관리사님이 너무 좋으셔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하여 후기 남겨봅니다.
[업체 선정]
저는 이번이 둘째 출산이였는데요.
첫째 때는 어느 정도 큰 업체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사이트에서 이용자수와 제공인력수 기준으로 상위 3-5개 정도 업체를 선정해서 전화상담을 했었어요. 상담을 해보니 그 중에 가장 신뢰가 갔던, 당시 이용자수와 제공인력수가 가장 많았던 업체에서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3주 이용 내내 너무 만족했어서 둘째를 출산해도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둘째를 임신하고 다시 첫째 때 관리사님께 하고 싶어서 업체에 연락을 드렸더니, 손자를 보고 계셔서 일은 못하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대표님께서 첫째 때 관리사님 성향에 맞게 좋은 분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셔서 다시 믿고 둘째 때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후기를 다시 남기고 있네요^^
[아기케어]
1. 아기사랑
이번에 오셨던 관리사님은 저희 아기를 진짜 좋아해주시는게 느껴졌어요. 집안일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아기가 혼자 모빌 보고 있으면 쉬실 법도 한데, 아기체육관으로 아기랑 놀아주시더라구요. 첫째가 있어서 둘째한테 신경을 많이 못써주고 있었는데, 관리사님 오시는 기간에는 저보다 더 많이 챙겨주셔서 관리사님께 감사하고 저희 둘째한테도 좀 미안하네요^^
마지막날 가시기 전에 애기한테 멋지게 쑥쑥, 잘 크라고 인사해주시는데 애정이 묻어나더라구요!
2. 꼼꼼한 케어
저는 베이비타임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첫날 관리사님이 노트 하나를 가져오시더니 사진처럼 매일매일 수유일지를 작성하시며 수유, 배변 등을 체크하시더라구요. 혼합수유 중이라 모유수유할 때는 어느 정도 먹었는지 가늠하기가 힘든데, 기저귀 무게를 보고 어느 정도 먹었는지 체크하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먹는양, 기저귀 개수로 매일 몸무게 느는 양도 대략적으로 계산하시더라구요.
첫째 때 태열, 기저귀발진으로 고생하지 않았어서 로션 바르는 데에 무심했었는데요. 관리사님이 수유 전에 꼬박꼬박 로션도 발라주시고 기저귀 갈 때도 기저귀 발진로션도 항상 챙겨주셔서 큰 피부트러블 없이 지금도 잘크고 있어요.
예방접종, 영유아검진도 항상 함께 가셨어요. 이맘 때 아기들에게 확인하면 좋을 부분도 같이 얘기해주셨어요. 그 덕에 머리 한 쪽이 약간 눌린 것도 빨리 발견해서 계속 고쳐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딤플도 관리사님이 의사선생님께 여쭤봐주셔서 초음파로 확인해보려고 예약 잡았네요.
그리고 태어날 때 내반족 소견이 있어서 마사지만 틈틈히 해주면 괜찮을 거라고 하셨었는데요. 저도 잘 못 챙겼었는데, 관리사님이 기저귀 갈 때마다 틈틈히 해주고 계시더라구요.
3. 교육
끝나기 전에 아기케어 관련해서 교육을 해주세요. 둘째라 꼭 안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기억도 안나고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저도 부탁드렸네요. 두시간 동안 노트 6페이지 분량으로 분유, 예방접종, 발진, 아기 장난감, 경험상 좋았던 아기용품 등 아기케어 시 필요한 여러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셨어요. 첫째 아기면 관리사님 끝나고 애기는 어떻게 보나 더 걱정이 많이 될텐데요. 도움될 얘기들만 쏙쏙 해주셔서 저도 꼼꼼히 들었어요!
[식사]
출산하고나면 수유하면 살이 빠진다는데, 관리사님 오시고 신나게 먹었더니 도로 쩌버렸네요... 저는 애기 보면서 겨우 잠보충하는게 다인데, 중간중간 요리도 많이 해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주말에 저희 해먹기 어렵다고 주말에 먹을 요리를 해주시느라 더 바쁜 금요일을 보내셨어요. 해주셨던 요리 중에 몇 개는 첫째가 잘먹어서 가신 후에도 유아식 반찬으로 해주고 있어요.
[집안일]
매일매일 환기시키고 청소기돌리고 걸레질까지 해주시더라구요. 거기다 분리수거는 저희 몫인데, 매번 가기전에 분리수거며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셨어요. 마지막날 가시면서도 박스 분리수거 해주시고 가셨네요. 매주 월요일은 화장실 청소하시느라 더 바쁘셨어요. 덕분에 둘째 임신 이후 보기 힘들었던 깔끔한 저희집이 당분간 유지 되었네요:)
그리고 집안일 할 때 유의사항들도 다 노트에 적어두시더라구요. 빨래는 어떻게 구분해서 하는지, 건조기를 돌리지 않는 건 어떤건지, 세탁기나 건조기 모드는 어떤 걸 쓰는지 등 집집마다 다를 수 있는 사항을 여쭤보시고 기록해서 챙겨주셨어요.
쓰다보니 좋았던 점이 너무 많아서 길어졌네요. 조리원 이후 관리사님이 오시는 기간이 잠도 잘 못 자고 힘든 기간인 것 같은데요. 모두 좋은 관리사님 만나서 무사히 지나가길 바랍니다!!